영화 정보
개봉: 2010.04.15
감독: 존 리 핸콕
출연: 산드라 블록(리 앤 투오이), 퀸튼 아론(마이클 오어), 팀 맥그로(숀 투오이), 릴리 콜린스(콜린스 투오이)
영화 스토리
약물에 중독된 엄마와 강제로 헤어진 아이들. 그 중 마이클 오어가 있었다. 여러 위탁 가정을 전전 하며 가족의 보호를 받지 못하던 소년은 타고난 신체 조건과 운동 신경 덕분에 명문 사립학교에 입학은 하게 되었지만, 지낼 곳이 없어서 당장 오늘 어디에서 자야 할지 알 수 없는 신세가 되었다.
추수감사절 전 날, 추운 날씨에 여름 옷을 입고 학교 체육관으로 향하다 우연히 만난 가족들과 인연이 닿아 하룻밤을 함께 하게 된 뒤, 마이클 오어의 오갈 데 없는 상황을 알게 되고, 이 가족은 그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받아들인다. (물론 장성한 청년을 함께 지내는 데는 상당한 망설임과 두려움이 있었지만, 그를 알면 알수록 경계했던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탁월한 운동 감각으로 고교 미식축구팀에 들어가지만, 경기 진행 스타일도 고칠 부분이 많고, 성적도 충분치 않아 대학 진학에는 난관이 있었다. 하지만 그를 정식으로 가족으로 받아 들이기로 한 ‘새로운’ 가족들은 그를 전폭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주변의 편견과 오해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마이클 오어가 훌륭한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결국 새로운 가족의 품안에서 마이클 오어는 명문 미시시피 대학에 진학 하게 되고, 훗날 수퍼볼의 스타 플레이어로 이름을 떨치게 된다.
영화 총평
실화 기반의 스토리로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블라인드 사이드’ 제목과 같이 눈에 띌 수 없는 소외된 불우한 소년의 극적인 만남과 성공 스토리.
이야기의 결론이 어떻게 풀릴지 예측이 되지만 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 참 속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입양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으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었는데, 어린 아이도 아닌 장성한 청소년 남자 아이를 입양하는 것이 쉬웠을까…
마이클 오어를 둘러싼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외면하지 않았기에 그가 성공적인 스타 플레이어가 될 수 있었다고 생각했다. 그를 외면하지 않은 새로운 가족, 고등학교 코치, 선생님, 친구들… 우리 사회가 이러한 아름다운 이야기로 가득해질 수 있다면 아무리 예측가능한 이야기라 하더라도 많이 많이 주변에서 들을 수 있으면 행복할 것 같다.
하지만, 정작 이야기 속의 주인공 진짜 ‘마이클 오어’는 이 영화를 좋아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영화가 흥행을 하는 중에도 ‘다시는 이 영화를 보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고. 그 이유는 영화 속의 마이클이 너무 백지와 같이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이었기 때문이라고… 현실 속 마이클이 어떤 마음에서 한 이야기 인지 알 것 같다. 하지만 영화 스토리가 너무 마음에 들어 굳이 고치지 않은 게 다행이라 생각된다.